2026년 8월 14일 제출된 Duquesne Family Office의 2026년 2분기 13F에서 CDW Corporation이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기준일은 2026년 6월 30일입니다. 공시에는 보통주 743,950주, 평가액 1억 460만 달러와 함께 CDW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옵션 250,000주, 평가액 3,520만 달러가 기록됐습니다. 2024년 2분기부터 2026년 1분기까지의 13F에는 확인되지 않았던 신규 포지션입니다.
드러켄 밀러는 AI와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열기가 과열됐다고 밝혔던 바 있습니다. 그랬던 드러켄 밀러는 왜 IT 솔루션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넣었을까요? 이 글은 공시로 확인되는 사실과 CDW의 사업 구조, 공개 인터뷰를 바탕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공시 한 장으로 확인되는 것과 확인할 수 없는 것
| 구분 | 공시 내용 |
|---|---|
| 보고 주체 | Duquesne Family Office (CIK 1536411) |
| 보고서 | 2026년 2분기 13F |
| 기준일 / 접수일 | 2026-06-30 / 2026-08-14 |
| CDW 보통주 | 743,950주, 1억 460만 달러 |
| CDW 콜옵션 | 250,000주, 3,520만 달러 |

드러켄밀러의 13F 자료입니다. 13F는 분기 말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보고서이기 때문에 정확한 매수·매도 날짜나 가격을 알 수는 없습니다.
2026년 2분기 말 기준 드러켄밀러의 Duquesne Family Office는 CDW 743,950주, 약 1억 463만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13F에 보고된 전체 포트폴리오 가치의 약 2.0%에 해당합니다.
CDW의 인지도나 업계에서의 위치, 그리고 약 180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을 고려하면 작지 않은 규모의 진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분기 13F에서 드러켄 밀러는 브로드컴을 1.8%, 아르헨티나 ETF를 1.07%, Caris Life Sciences를 약 1% 비중으로 편입했던 바 있습니다.
그렇다고 매수 신호가 떳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드러켄 밀러는 포지션 변경의 귀재이기도 합니다.
CDW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CDW를 들어봤던 투자자라면 이 회사를 서버나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드는 제조사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CDW의 핵심은 기업과 기관이 필요한 여러 IT 제품과 서비스를 조합해 도입하도록 돕는 IT 솔루션 통합·유통 사업입니다. 하이브리드 인프라,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와 보안, 클라우드 전환과 관리형 서비스, AI 도입 솔루션이 사업 범위에 들어갑니다.
고객은 기업뿐 아니라 정부, 의료, 교육 부문과 영국·캐나다 등 해외 시장으로 구성됩니다. 고객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부품 하나가 아니라 여러 공급자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업무에 맞게 연결하고 운영하는 일입니다. CDW는 그 조달과 통합을 돕는 파트너입니다.
2026년 2분기 순매출은 65억 7,22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0% 늘었습니다. 하드웨어가 49억 500만 달러로 74.6%, 소프트웨어가 17.0%, 서비스가 7.9%였습니다. 일부 SaaS·IaaS 거래에서 CDW는 agent로 순매출을 인식합니다. 2분기 공시에는 principal 시점 56억 9,890만 달러, agent 시점 4억 7,420만 달러, principal 기간 3억 9,910만 달러가 제시됐습니다. 같은 고객 지출이라도 CDW가 거래에서 맡은 역할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객군별 성장률은 Corporate 10.7%, Government 13.6%, Healthcare 9.1%, Education 0.7%, 영국·캐나다 등 22.9%였습니다. 전체 성장은 견조했지만 고객군별 속도는 같지 않았습니다.
드러켄밀러가 바라본 2026년의 시장
Morgan Stanley의 ‘Hard Lessons’ 인터뷰는 2026년 1월 30일 녹화됐고 2월 27일 공개됐습니다. 드러켄밀러는 AI 관련 열기를 두고 “the AI stuff started to get … disturbingly heated … and we were looking for other areas”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3년 포트폴리오가 매우 AI 중심이었지만, 이제 AI는 주변에 조금씩 남아 있을 뿐 엔진을 움직이지 않는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그의 시선이 AI와 완전히 단절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AI와 데이터센터가 구리 같은 인프라에 구조적인 추가 수요를 만들고 있으며, 공급이 새로 나오지 않아 향후 8년이 빠듯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리에 대해서는 연방준비제도가 인상하지 않을 것이고 아마 인하할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앞으로 3~4년의 기회에 매우 기대된다고 했고, “If you know anything about me, I tend to change my mind every 3 weeks”라고 자신의 투자 스타일도 소개했습니다.
포지션 크기에 대해서는 “I would take big convicted positions”라고 했습니다. 맞았는지 틀렸는지보다 맞았을 때 얼마를 벌고 틀렸을 때 얼마를 잃는지가 중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 인터뷰에서 드러켄밀러가 CDW를 직접 언급한 내용은 없습니다. 이 사실은 해석과 반드시 분리해야 합니다.

CDW와 그 관점이 만나는 지점
드러켄밀러가 말한 ‘과열된 AI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의 이동’ 관점에서 CDW 투자를 생각해보면, AI 모델이나 반도체 자체가 아니라 조직이 실제로 인프라를 현대화하고 클라우드와 AI 기능을 업무에 붙이는 과정에 주목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CDW는 고객을 대신해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를 묶고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보안, 클라우드 전환을 연결합니다. CEO Christine Leahy도 2분기 발표에서 고객들이 인프라 현대화와 클라우드, AI 기반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진전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조직들이 AI 탐색을 넘어 실용적 사용 사례의 확장에 집중할수록 전체 기술 스택을 통합할 전문 파트너에 의존한다는 설명도 내놓았습니다.
따라서 AI의 직접적인 플레이어로써 CDW를 유망하게 보았다기 보다는, AI 투자가 실제 구매와 구축, 관리 단계로 넘어갈 때 이를 실행하는 유통·통합 채널로 기능할 것이라고 본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본인이 직접 밝힌 바는 아직 없습니다.
보통주 옆의 콜옵션이 주는 단서
이번 13F에는 보통주와 함께 콜옵션이 나타납니다. 콜옵션은 정해진 조건에 따라 기초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입니다. 제공된 내용에는 행사가격과 만기일이 없으므로 옵션의 구체적인 손익 구조나 의도까지 계산할 수는 없습니다.
보통주 743,950주와 콜옵션 250,000주가 동시에 보고됐다는 사실은 포지션을 한 가지 방식으로만 구성하지 않았다는 단서입니다. 주가 상승 가능성에 추가로 노출되려는 설계였을 가능성은 있지만, 나아가 드러켄밀러의 큰 확신 포지션 발언과 연결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명확한 내용이 나온 건 아닙니다. 희망회로를 돌려볼 뿐이죠.
숫자만 봐서는 조금 의아한 선택
CDW의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20.1%로 전년 동기의 20.8%보다 낮아졌습니다. 회사는 하드웨어 믹스의 영향을 설명했습니다. 하드웨어 비중이 큰 사업에서는 매출이 늘어나는 것과 어떤 종류의 매출이 남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제품과 서비스 구성, 그에 따른 마진 움직임을 함께 봐야 합니다.
재무 부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26년 6월 30일 순부채는 54억 5,520만 달러였습니다. 한편, 주주환원에는 꽤나 적극적입니다. 회사는 2025년에 400만 주를 6억 5,300만 달러에 매입했고, 2026년 상반기에는 450만 주를 5억 4,470만 달러에 매입했습니다. 2026년 5월 13일 이사회는 자사주 매입 한도를 10억 달러 늘렸습니다. 2025년 배당은 주당 2.505달러, 총 3억 2,860만 달러였고, 2025년 주주환원 총액은 약 9억 8,200만 달러였습니다. 주주환원은 긍정적 신호일 수 있지만 순부채와 함께 자본배분의 지속 가능성을 점검해야 합니다.
교육 분야에 IT 솔루션 및 기기를 공급하는 Education 부문 고객의 성장도 0.7%에 그친 점은 드러켄 밀러의 접근이 틀린 건 아닐까?라는 의문마저 드는 부분입니다.
물론 PSR이 1.0도 안되긴 합니다. (8/27 기준 TTM 0.78, FWD 0.73) 다만, 화려한 성장률의 다른 AI 기업과 비교하면 숫자만 보고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은 기업입니다.
결론
CDW 포지션은 AI 열기에서 거리를 두면서도 인프라 현대화라는 실물 지출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는 선택으로 보입니다. 드러켄 밀러가 말한 확신에 찬 포지션이 CDW가 맞다면, 어쩌면, 치솟는 설비 비용은 고객에게 전가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은 전혀 없이, 오직 중개 역할으로 리스크 없는 이익을 보는 기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본 글은 SEC 13F·CDW 공시, 공개 인터뷰, 제공된 시장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성 분석입니다. 특정 종목이나 옵션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과 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