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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워렌버핏 테리 스미스, Fundsmith 13F: 한 분기에 신규 편입 9개, 정리 3개 — 무슨 일이?

작성자 stanley · 작성일 2026-09-19 · 수정일 2026-09-24
테리 스미스 Fundsmith 13F
Fundsmith 테리 스미스 — 2026년 2분기 포트폴리오 변화 (* AI 생성 이미지, ChatGPT)

2026년 8월 14일 제출된 Fundsmith의 2026년 2분기 13F가 테리 스미스의 포트폴리오 변화를 보여줍니다. 기준일은 2026년 6월 30일입니다. 이번 분기 펀드의 13F 평가액은 128억 3,000만 달러에서 약 136억 5,000만 달러로 늘었고, 보유 종목 수는 34개에서 41개로 확대됐습니다. 그중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를 넘는 종목은 23개로, 테리 스미스의 손길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구간은 이 종목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테리 스미스는 영국이 배출한 대표적인 퀄리티 투자자로, 해외 언론에서는 '영국의 워런 버핏'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립니다.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1992년 당시 영국 기업들의 착시 회계를 집어낸 『Accounting for Growth』를 내며 금융권에서 이름을 알렸고, 증권사 콜린스 스튜어트와 인터딜러 툴렛 프레본의 CEO를 거쳐 2010년 런던에서 Fundsmith를 설립했습니다. 그의 투자 접근은 펀드가 내건 슬로건 한 줄로 요약됩니다. 좋은 기업을 사고, 너무 비싸게 사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Buy good companies. Don't overpay. Do nothing.)입니다. 그가 말하는 '좋은 기업'은 높은 자본수익률과 지속가능한 경쟁우위, 낮은 부채, 그리고 급격한 기술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사업 구조를 갖춘 곳을 뜻하며,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기술 산업과 금융주는 전통적으로 멀리해 왔습니다. 매년 주주서신에서 펀드 업계의 잦은 매매와 높은 수수료 구조를 비판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인물입니다.

그런 매니저가 한 분기에 신규 편입만 9개 종목, 완전 정리 3개 종목을 단행했다는 건 그 자체로 큰 움직임입니다. 이 글은 Seeking Alpha의 분석과 공시 수치를 정리해 무엇을 샀고, 무엇을 팔았는지, 그리고 그 방향이 무엇을 말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2026년 2분기 Fundsmith 13F 요약

구분내용
보고 주체Fundsmith (테리 스미스)
보고서2026년 2분기 13F (기준일 2026-06-30, 접수 2026-08-14)
포트폴리오 평가액128.3억 → 약 136.5억 달러
보유 종목 수34개 → 41개
상위 3개 종목 비중약 20%
상위 5개 종목 비중약 30% (Marriott, Stryker, Waters, Visa, Uber)

13F는 분기 말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스냅샷이라는 점을 다시 짚고 넘어갑니다. 정확한 매수·매도 날짜나 가격은 공시에 남지 않고, 이 글의 '매수 가격대'는 외부 분석이 분기 내 거래 범위로 추정한 값입니다.

참고로 Fundsmith의 대표 펀드인 Fundsmith Equity Fund(2010년 출시)는 출시 이후 연평균 13.1%의 수익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MSCI World 지수는 12.3%였습니다. 2022년에는 출시 이후 처음으로 -13.8%의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한 해이기도 합니다.

Fundsmith 2026년 2분기 13F 요약 인포그래픽
Fundsmith 2026년 2분기 13F 한 장 요약 (* AI 생성 이미지, ChatGPT)

신규 편입: 9개 종목, 인수단가보다 높은 주가가 많았다

이번 분기 새로 들어온 종목은 9개입니다. 편입 비중 순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종목(티커)비중추정 매수 가격대현재 주가
Uber Technologies (UBER)4.73%61~94달러78.82달러
Mastercard (MA)4.69%465~534달러약 595달러
Taiwan Semi (TSM)약 4%327~479달러약 418달러
Netflix (NFLX)3.66%71~109달러81.72달러
GE Vernova (GEV)3.53%856~1,182달러약 912달러
AppLovin (APP)2.63%379~614달러약 318달러
TJX Companies (TJX)2.52%146~170달러약 135달러
Nextpower (NXT)2.49%104~163달러82.03달러
Veeva Systems (VEEV)약 1%148~192달러약 277달러

눈에 띄는 건 신규 편입의 중심이 Uber, Netflix처럼 '성장주로 분류돼 온' 종목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Uber는 포트폴리오 5위 안에 드는 대형 신규 포지션입니다. 테리 스미스는 지금까지 기술주보다 소비재·헬스케어·금융 인프라 쪽에 무게를 뒀는데, 이번 편입은 그 취향의 경계가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신규 편입 9개 중 현재 주가가 추정 매수 가격대 위에 있는 종목은 MA, TSM, GEV, VEEV, UBER이고, 아래에 있는 종목은 APP, TJX, NXT, NFLX입니다. 분기 내 평균 단가 대비 당락은 갈렸지만, 편입 자체의 크기로 보면 이번 분기 Fundsmith는 공격적으로 자리를 다시 잡은 셈입니다.

완전 정리: 메틀러 톨레도, 조에티스, 오티스

반대로 포트폴리오에서 완전히 사라진 종목은 3개입니다.

  • Mettler-Toledo (MTD): 2022년 상반기 1,098~1,675달러에 쌓은 5.59%짜리 포지션. 2024년 1분기에도 물량을 늘렸으나 이번 분기 1,023~1,366달러에 전량 매도했다. 현재 주가는 약 1,399달러로 매도 가격대를 훨씬 웃돈다.
  • Zoetis (ZTS): 2025년에 주로 154달러 안팎에서 시작해 3년 가까이 비중을 늘린 3.57% 포지션. 이번 분기 72~123달러에 정리했다. 현재 주가는 77.34달러다.
  • Otis Worldwide (OTIS): 2022년 3분기 64~82달러에 만든 1.64% 포지션. 지난해 4분기 약 47% 축소에 이어 이번 분기 69~83달러에 잔여 물량을 모두 정리했다. 현재 주가는 약 72달러다.

정리 3종목 모두 매도 후 주가가 매도 가격대 위로 올라간 경우가 많아, '짚으면 팔리는' 정확은 아니더라도 펀드의 정리 판단이 무색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가능한 구간입니다. 다만 13F 특성상 매도 이유는 공시에 남지 않습니다.

기존 보유 종목: 마라톤처럼 이어진 차감

이번 분기에는 기존 종목 축소가 두드러집니다. 비중 기준 상위 종목들의 변경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종목(티커)최신 비중이번 분기 변경
Marriott (MAR)약 7%약 23% 축소
Stryker (SYK)6.72%약 5% 소폭 축소
Waters (WAT)6.25%약 30% 축소
Visa (V)약 5%약 35% 매도
Alphabet (GOOGL)4.64%약 40% 축소
Church & Dwight (CHD)4.58%소폭 조정 지속
P&G (PG)4.38%소폭 조정 지속
Microsoft (MSFT)4.36%약 20% 축소
Meta (META)4.34%약 20% 축소
ADP4.27%약 3분의 1 축소
Fortinet (FTNT)약 4%약 41% 매도
IDEXX (IDXX)3.93%약 30% 매도
Texas Instruments (TXN)3.93%약 30% 축소
Philip Morris (PM)3.86%약 43% 축소

구조를 보면 재미있는 대비가 나옵니다. 축소 대상에는 MSFT, META, GOOGL처럼 최근 몇 분기 연속으로 줄여 온 기술주가 다수이고, 같은 방향의 축소가 FTNT, IDXX, TXN 같은 종목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반면 신규로 들어온 건 UBER, NFLX, TSM처럼 다른 축의 성장주입니다. '기술주를 팔고 다른 성장주를 샀다'는 흐름으로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는 테리 스미스가 최근 주주서신에서 반복해 온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그는 2024년 서신에서 마그니피센트 세븐이 만든 시장 수익의 집중을 지적하며, 과거 위대한 기업이 영원히 위대하지 않았듯 지금의 리더들도 다를 것이 없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방향성 정리: 품질은 유지, 성장주 저변 확대

전체를 놓고 보면 이번 분기 Fundsmith의 13F는 '품질주 중심'이라는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포트폴리오의 저변을 넓히고 성장주 쪽 노출을 재편한 분기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 평가액과 보유 종목 수가 동시에 늘었고, 신규 편입 9개는 대부분 2% 이상의 의미 있는 비중이다.
  • 상위 종목(Marriott, Stryker, Waters, Visa)은 여전히 소비·헬스케어·결제 인프라 중심이다.
  • 기존 기술주(MSFT, META, GOOGL)는 3분기 이상 연속 축소 흐름이 이번 분기에도 지속됐다.
  • Uber, Netflix, TSM 등 신규 성장주가 그 빈자리를 채우며 성장 노출의 '질'이 바뀌었다.

결론

테리 스미스는 "좋은 기업을 사서 오래 가진다"는 단순해 보이는 원칙으로 장기 성과를 만들어 온 매니저입니다. 그의 포트폴리오에서 신규 편입과 완전 정리가 이렇게 많이 동시에 일어난다는 건, 그의 기준에서 '좋은 기업의 정의'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 중이라는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물론 13F는 분기 말 한 시점의 스냅샷이며, 매매의 시점과 이유는 공시에 남지 않습니다.

이번 분기의 변화가 일회성 리밸런싱인지, 펀드 성향의 전환인지는 다음 분기 13F가 답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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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책: 이 글은 공시 자료와 분석, 글쓴이의 견해를 정리한 정보 제공용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